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7.10 13:38

2금융 가계대출 1.6조↓…"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차질없이 시행"

금융소비자가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소비자가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석 달째 늘면서 잔액이 1115조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6조원 늘었다. 3월(-1조7000억원)에 줄었던 가계대출은 4월(5조원)부터 5월(6조원), 6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전월(5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했다.

기타대출은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반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3000억원 줄었다.

6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주담대 잔액은 876조9000억원, 기타대출 잔액은 237조4000억원으로 나뉜다.

1~6월 중 주담대는 26조5000억원 늘고, 기타대출은 5조9000억원 줄어 전체 은행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20조5000억원 증가했다.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자료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을 더한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6월 중 4조4000억원 늘었다. 석 달째 증가한 가운데 전월(5조3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6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원 늘었지만 제2금융권에서는 1조6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의 경우 분기별 부실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전월(-7000억원)보다 가계대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상반기(1~6월) 동안 2023년 말 대비 7조9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도 0.5%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20조6000억원 늘었지만 제2금융권에서 12조8000억원 줄면서 증가폭을 제한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은 GDP 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정책성 대출 및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 관리 기조도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범위 확대 등 DSR 규제를 점진적으로 내실화·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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