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7.15 14:55

강민국 의원 “은행 현장점검 필요…금융당국, 우려 차주 채무조정 활성화”

2019년~2024년 5월까지 연도별 국내 은행 대출 현황. (표=강민국 의원실)
2019년~2024년 5월까지 연도별 국내 은행 대출 현황. (표=강민국 의원실)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내은행의 대출연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연쇄 부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은행 대출 현황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대출 규모는 228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말 기준 1674조2000억원 ▲2020년 1870조5000억원 ▲2021년 2024조1000억원 ▲2022년 2119조5000억원 ▲2023년 2222조1000억원으로 매년 대출 규모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대출은 가계, 기업할 것 없이 모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올해 5월말 현재 931조6000억원으로 1년새 4.5% 늘었다.

기업대출 역시 같은 기간 7.8% 증가한 135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은 은행 간 경쟁으로 인해 한 달새 9조8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이 필요한 서민에게 돈을 빌려주는 게 은행의 도리지만, 문제는 대출 연체 규모 역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은행 대출에 따른 연체 규모는 1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 말 6조1000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4년 5개월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은행 간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연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기업대출의 연체 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9% 큰 폭으로 늘었다. 한 달 전보다 5000억원 증가해 부실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연체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가계대출의 경우 국민은행으로 5000억원에 달했다. 기업대출은 기업은행이 2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속도가 빠른 은행 및 주요 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DSR 규제 내실화를 다져야 할 것"이라며 "기업대출 관련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도록 이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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