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7.18 16:09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연이틀 하락 마감했다. 이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4포인트(0.67%) 낮아진 2824.3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65포인트(1.20%) 내린 2809.42에 출발해 뚜렷한 회복세 없이 2820선에서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60억원, 42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381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타며 급락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반도체 수출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 같은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심리도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77개, 하락한 종목은 605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3.63%) ▲LG에너지솔루션(-0.45%) ▲현대차(-2.98%) ▲기아(-0.91%) ▲삼성바이오로직스(-0.12%) ▲셀트리온(-2.39%)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23%)는 장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올랐고, 포스코홀딩스(0.27%)와 KB금융(0.36%)도 상승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합병 소식에 장 중 강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 전환하며 전 거래일 대비 3800원(3.17%) 내린 11만59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네덜란드의 ASML,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등 외국 기업이라도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무역제한 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주요 동맹국에 통보한 사실이 코스피 대형주들의 약세로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93포인트(0.84%) 내린 822.48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1억원, 77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8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79%) ▲에코프로(3.70%) 등은 상승했지만 ▲알테오젠(-4.01%) ▲클래시스(-2.15%) ▲HLB(-0.59%) ▲셀트리온제약(-2.39%) ▲삼천당제약(-1.90%) ▲HPSP(-0.67%) ▲엔켐(-2.71%) 등은 하락했다. 리노공업은 등락 없이 장을 마감했다. 

사물인터넷(IoT) 보안 플랫폼 기업 엑스큐어는 2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880원(29.89%) 오른 817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DXVX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DXVX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506원(29.96%) 뛴 2195원에 장을 끝냈다. 

한편 이날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원 오른 1381.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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