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18 06:3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술주들의 약세 속에 혼조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60포인트(0.59%) 높아진 4만1198.0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93포인트(1.39%) 하락한 558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2.41포인트(2.77%) 미끄러진 1만7996.9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1만8000포인트 아래에서 장을 마감한 건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필수소비재(1.43%), 에너지(1.08%), 금융(0.85%) 등은 상승했지만 정보기술(-3.72%), 통신(-2.09%), 임의소비재(-1.8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술주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의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더 엄격한 수출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보안 우려 등의 문제로 중국 기업이 첨단 반도체를 포함한 미국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대만은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기업 AMD는 전 거래일 대비 18.12달러(10.21%) 급락한 159.43달러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도 8.37달러(6.62%) 하락한 117.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 ▲브로드컴(-7.91%) ▲퀄컴(-8.61%) ▲마이크론테크놀러지(-6.27%) ▲델테크놀러지(-6.77%) 등도 동반 약세였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95.32포인트(6.81%) 내린 5408.71에 장을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9포인트(9.78%) 상승한 14.48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9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44달러(1.72%) 오른 85.17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1달러(2.86%) 높아진 83.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7.90달러(0.32%) 내린 트레이온스당 2459.90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