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17 13:35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MG손해보험 '4차 매각'이 이번에도 불발됐다. MG손보 매각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이미 세 차례나 무산된 바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진행한 'MG손보 매각 재공고 입찰'이 최종적으로 유찰됐다고 밝혔다.
예보 측은 "매각 주관사, 법률 자문사 검토 결과, 최종 유찰 처리됐다"며 "향후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의계약 대상에는 기존 입찰에 참여했던 곳뿐 아니라 다른 원매자들도 포함된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동일 차수 내 재공고가 진행된 입찰도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매각이 이전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3차 매각에서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F 운용사 JC플라워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본입찰에는 불참하면서 매각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예보는 곧장 매각 재공고 입찰을 진행했으며, 3개 회사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기존 입찰에 참여했던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외에도 대형 손해보험사인 메리츠화재가 후발 주자로 나서면서 매각 성사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4일 "MG손보 인수 건은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인수할 것"이라며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MG손보 인수를)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