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8.24 06:18

"통화정책 조정할 시기"…기술주 일제히 랠리
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유가·금값도 동반 상승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연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씩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30포인트(1.14%) 높아진 4만1175.0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97포인트(1.15%) 상승한 5634.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44포인트(1.47%) 오른 1만7877.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는 부동산(2.00%), 임의소비재(1.70%), 정보기술(1.66%), 에너지(1.48%), 소재(1.35%), 산업(1.04%) 등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을 확인하면서 환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오는 9월 금리를 내릴 것을 시사했다. 아울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의 발언 직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금리 선물은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의 빅컷을 실행할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 25bp 금리 인하는 70%다.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종목별로 보면 금리 인하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5.63달러(4.55%) 뛴 129.37달러에, 테슬라도 9.66달러(4.59%) 상승한 220.3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18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기존 2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밀어내고 시총 2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인텔(2.19%) ▲브로드컴(2.48%) ▲AMD(2.16%) 등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기술주의 강세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41.75포인트(2.79%) 오른 5228.65에 장을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9포인트(9.63%) 내린 15.8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연이틀 올랐다. 이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경제가 활성화돼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0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87달러(2.42%) 오른 79.09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5달러(2.67%) 높아진 74.9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0.90달러(1.23%) 상승한 트레이온스당 254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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