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8.28 13:42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8일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약 보름 만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우리금융그룹은이날  회현동 본사에서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

임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경영진을 향한 '책임론'을 언급한 데다, 지난 27일부터 우리은행 본점과 관련 영업장, 사건 관계자 주거지 등에서 검찰의 압수수색과 금융감독원의 현장 조사가 진행되자 두 번째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임 회장은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금감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며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 해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금융 내부를 향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을 수립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임 회장은 "오늘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은 만큼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 주시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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