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9.07 08:27

경기 침체 우려에 기술주 대거 약세…엔비디아 4.1%↓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8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영향에 일제히 급락하며 최악의 한 주 거래를 마쳤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34포인트(1.01%) 낮아진 4만345.4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99포인트(1.73%) 하락한 540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6.83포인트(2.55%) 미끄러진 1만6690.83에 거래를 끝냈다. 

주간으로 보더라도 나스닥 지수는 일주일 동안 5.8% 하락해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우와 S&P 지수도 각각 4.3%, 2.9%씩 내렸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부동산(0.01%)은 소폭 상승했지만 통신(-2.90%), 임의소비재(-2.81%) 정보기술(-2.40%), 금융(-1.57%) 등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미 8월 고용동향은 예상보다 약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4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6만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종목별로 보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38달러(4.09%) 내린 102.83달러에, 테슬라도 19.44달러(8.45%) 폭락한 210.73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이후 약 2주 동안 20% 넘게 하락했다. 3조달러를 웃돌던 시가총액 역시 2조5000억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JP모건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한 여파에 전날보다 28.14달러(6.79%) 미끄러진 386.46달러까지 후퇴했다. 

이밖에 ▲알파벳(-4.02%) ▲아마존(-3.65%) ▲마이크로소프트(-1.64%) ▲메타(-3.21%) 등도 함께 내림세를 탔다. 오는 10일(한국시간) 새벽 아이폰 16 공개를 앞둔 애플 역시 1.56달러(0.70%) 하락한 220.82달러에 장을 마쳤다. 

스콧 렌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드 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얼마나 많이(인하 폭) 금리를 내릴지와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둔화하는 지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기술주들의 약세에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14.20포인트(-4.52%) 내린 4528.22에 장을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48포인트(12.46%) 오른 22.38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 영향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1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21달러(1.66%) 내린 71.48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4달러(1.50%) 낮아진 68.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6.20달러(0.64%) 하락한 트레이온스당 2527.1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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