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10.06 08:00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여행객들이 항공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민서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여행객들이 항공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민서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다가오는 동계 시즌을 대비한 국제선 증편에 분주하다. 통상 동계 시즌은 하계 성수기 대비 비수기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동계 시즌도 여객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는 인기 노선 증편 및 신규 노선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지방발 여객을 위한 부산발 국제선 취항을 이어가며 여객 확보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제선 여객 수는 5841만7307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4.7% 수준까지 회복됐다.

일부 노선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여객 수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노선 여객 수는 1639만5740명으로 2019년(1461만4765명)보다 12.2% 늘었다. 미주 노선에선 미국(366만8861명) 15.1%, 캐나다(63만3120명) 39.6% 증가했고, 동남아 노선은 베트남(715만5953명) 11.8%, 대만(320만6359명) 12.9% 각각 늘어났다.

항공사는 매년 하계와 동계 시즌으로 나눠 주요 운항 스케줄을 운영한다. 겨울철 풍속 변화를 감안한 운항 소요 시간 차이를 조정하고, 세계 각국에서 시행하는 서머타임(DST)에 의한 시차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하계 스케줄은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 동계 스케줄은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한다. 올해 동계 스케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겨울철 인기 노선을 늘리고, 신규 노선 취항에도 나서는 등 동계 시즌 수요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의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의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동계 스케줄에 맞춰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동계 스케줄이 적용되는 이달 27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인천~푸꾸옥 노선은 오는 12월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인천~발리 노선은 이달 20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하고, 동계 시즌에도 같은 스케줄을 유지한다.

미주와 유럽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도 운항 횟수를 늘린다. 인천~미국 라스베이거스 노선은 매일 1회 운항하는 데일리 노선으로 증편한다. 캐나다 밴쿠버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주 11회 운항으로 늘렸다가, 12월 1일부터 매일 2회 운항한다. 인천~스페인 마드리드 노선도 동계 시즌 주 4회(화·목·토·일) 운항한다.

인천~일본 가고시마 노선과 인천~대만 타이중 노선도 증편한다. 현재 가고시마는 주 3~5회, 타이중은 주 4회 운항하고 있는데 동계 시즌에는 두 노선 모두 매일 1회 운항하는 데일리 노선으로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7일부터 주 3회로 일본 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2016년 4월에 운항을 중단한 이후 8년 7개월 만의 재운항이다. 아사히카와 노선도 12월 18일부터 주 4회 정기편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주 4회로 운항을 재개한 베트남 나트랑 노선은 오는 27일부터는 주 7회로 증편한다. 12월 25일부터 씨엠립 노선에 앙코르와트 상품 전세기를 매일 운항하고, 이집트 카이로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주 2회로 신규 취항한다.

진에어는 오는 27일부터 인천발 필리핀 클락 노선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12월 중으로 인천~푸꾸옥 노선은 중대형기를 투입해 공급석을 늘리고, 인천~나트랑 노선과 인천~괌 노선은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겨울철 인기 노선인 인천~삿포로 노선도 12월 2일부터 오후 편을 추가해 주 13회로 늘리고, 내년 1월 10일부터 3월 3일 사이에는 주 11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동계 스케줄에 맞춰 인천~발리·바탐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스타항공도 동계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27일부터 일본 노선을 늘린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기존의 주 14회에서 주 28회로 매일 네 편, 인천~삿포로(신치토세) 노선은 기존의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매일 두 편 운항한다.

제주항공 항공기가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정민서 기자)
제주항공 항공기가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정민서 기자)

항공사들은 인천·김포발 국제선에 이어 지방 여행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부산발 국제선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제주항공은 ▲부산~코타키나발루 주 6회 ▲부산~가오슝 주 3회 ▲부산~삿포로 주 5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또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부산~나리타·오사카 노선을 주 14회로 매일 두 편 운항하고, 지난달 재개된 부산~타이베이 노선은 주 7회 일정을 유지한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27일부터 ▲김포~부산 매일 왕복 3회 ▲부산~대만(타오위안)에, 12월 19일부터는 ▲부산~오키나와·구마모토·치앙마이 매일 왕복 1회 일정으로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30일부터 부산~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며 티웨이항공도 연내 청주~발리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