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11 17:00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트코인이 6만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 증시는 일제히 랠리했지만, 비트코인은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 가까이 하락헀다.
11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0.2% 상승한 8248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 하락한 6만782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0.36% 상승한 2410.7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시장 예상치였던 2.3%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결정이 불투명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나 엘디브 미국 자산운용사 21셰어즈 분석가는 "가상자산은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에 민감하다"며 "해당 지표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PI가 시장이 예상한 둔화세에 못 미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향한 투심이 얼어붙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7포인트 오른 32포인트로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에 위치해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