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0.17 13:4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두산그룹이 진행 중인 지배구조 개선 방식에 대해 "주주가치 환원에 맞는 쪽으로 수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과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과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로 흡수하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합병 과정에서 손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잡음이 일자, 금감원은 두산측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나서는 등 제동을 걸었고, 두산은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철회했다.

이 원장은 "두산그룹 자체 의도를 평가할 건 아니다"라면서도 "시장에서 여러 가지 가액이라든가, 의사결정 경위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이 많아 거듭 반려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에서 조금 더 시장 요구에 맞고, 주주가치 환원 정신에 맞는 쪽으로 수정하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에 있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상법 개정과 관련해 실제로는 전체 상법 체계를 좀 봐야 할 부분도 있고, 한국 경영 현실에 또 과도하게 배임죄로 처벌받을 우려까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균형 있게 하느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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