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30 09:59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7개월 만에 1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30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02% 상승한 1억92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96% 오른 7만2467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2.84% 상승한 2631.3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가격을 기준으로도 지난 3월 13일 기록한 최고가인 7만3800달러에 근접하게 다가서며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이 급등한 이유로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걸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상승이 꼽힌다. 트럼프 후보 당선 시 전방위적인 가상자산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반면, 해리스 후보의 경우 현 정부와 비슷한 정도의 가상자산 규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당선 기대감이 커질 때마다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을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투자)'로 지목하며 이날 비트코인 랠리가 트럼프 당선 가능성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증가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지표로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며 "3월과 달리 폭등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