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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0.30 13:15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주가가 장 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영향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46만2000원(29.94%) 급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고려아연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시설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가 67만원에 373만2659주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목적은 채무상환 2조3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 658억원, 시설자금 1350억원 등이다. 이는 공개매수로 취득한 소각 대상 자사주를 제외한 발생주식 수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고려아연의 주가는 영풍-MBK측과 고려아연 경영진 사이 추가 지분 확보에 대한 기대에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고려아연 경영진이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고려아연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총 3단계로 시장경보종목을 지정한다.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가 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