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30 12:52
신주 발행가 67만원 총 373만2650주…우리사주에 20% 우선배정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에 주주 참여 기회…기업 경영 투명성 강화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고려아연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이는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등에게 주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소유 분산을 통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취지에서다.
30일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공개매수 결과 및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사항 등을 보고하고, 부의 안건으로서 일반공모 증자(신주 발행가액 67만원)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추후 청약 공고를 시작으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총모집 주식 수는 373만2650주로, 자금 조달 목적은 채무상환 2조3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 658억원, 시설자금 1350억원 등이다. 이는 공개매수로 취득한 소각 대상 자사주를 제외한 발생주식 수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고려아연은 총모집 주식 중 80%에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방침이다.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는 그 특별관계자와 합해 총모집 주식 수 3%인 11만1979주 내에서만 배정할 방침이다. 주주 기반을 확대해 국민 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청약 기간은 12월 3~4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8일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가기간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 국가전략산업 육성 등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며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공개매수 이후 특정 주주들에게 지분이 집중돼 지속적으로 분쟁이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을 타개함으로써 산업 핵심 소재와 희소금속, 전략 광물자원 등의 공급 및 품질 유지에도 차질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12시 25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만2000원(29.94%) 하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기대했던 장내 매수전 대신 물량 부담이 생기면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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