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13 12:11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시장·주주 우려에 사외이사 별도 논의
이사회 독립성 강화·지배구조 개선…소액 주주 보호·참여 방안 추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고려아연 이사회는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결정이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 후 예상치 못한 주주·시장 관계자들의 우려를 경청한 결과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재검토 과정을 거친 끝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서 지난 9월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이후 거래량 급감과 주가 급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이를 안정시키려는 방안으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의 변화와 주주들의 우려가 제기됐고,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면서 철회 결정을 내리게 됐다.
고려아연은 “주주 보호와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안"이라며 "관련 절차에 따라 유상증자 철회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강행하는 적대적 M&A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지를 보여준 주주들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겸허히 의견을 경청해 주주총회에서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 및 참여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가운데, 최 회장과 박기덕 사장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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