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27 16:28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10만달러를 향해 진격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9만300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27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2% 내린 1억3010만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5% 하락한 9만3146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65% 오른 3434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시총 6위 리플도 3.04% 상승한 1.39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밀고 있는 시총 7위 도지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2.53% 하락한 0.39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4위 솔리나 역시 2.94% 급락한 2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9만600달러선까지 추락하며 9만달러를 내줄 뻔했다. 지난 22일 역대 최고인 9만9800달러까지 치솟으며 10만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4일째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비트코인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순환매란 주식 시장에서도 사용되는 용어로, 랠리를 이끈 대형주의 주가 상승이 과도했다고 판단했을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을 빼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10만달러'라는 숫자가 여전히 심리적으로 장벽처럼 느껴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마티 그린스펀 퀀텀 이코노믹스 창립자는 "10만 달러선은 여전히 강력한 심리적 장벽으로 남아 있다"며 "지금 돌파한다면 강세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상승 계기를 모으기 위해 잠시 하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