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1.22 06:31

美 SEC 위원장 내년 1월 사퇴·MSTR 추가 매수 계획 '호재'

전날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날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1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22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7% 오른 1억3714만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96% 상승한 9만819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 때 비트코인 가격은 9만901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초로 9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건 이날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밝힌 여파다.

이날 SEC는 겐슬러 위원장이 트럼프의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겐슬러는 가상화폐 산업에 대해 단속과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온 인물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과 15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출로 9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거래가 시작되자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노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다시 급등했다. 이날 겐슬러의 사퇴 소식에 9만9000달러선까지 넘어선 비트코인은 이제 10만달러 돌파 역시 눈앞에 뒀다. 

한편 같은 시간 다른 암호화폐들도 동반 상승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8.77% 급등한 3350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2.01% 오른 0.39달러, 리플은 8.05% 급등한 1.18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비트코인은 약 37%나 급등했다"며 "마이크로 스트래티지(MSTR)가 25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비트코인 추가 매수 계획을 내놓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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