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05 16:07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에 '200만원' 신고가
원·달러환율, 5.1원 '껑충'…1415.1원 마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계엄령의 공포는 5일에도 이어졌다.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연이틀 하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15포인트(0.90%) 낮아진 2441.8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45포인트(0.30%) 오른 2471.00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2440선까지 미끄러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58억원, 55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193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77개, 하락한 종목은 727개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2.98%) ▲삼성바이오로직스(0.31%) ▲고려아연(19.69%) ▲삼성전자우(0.44%) 등은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1.80%) ▲현대차(-2.15%) ▲셀트리온(-1.09%) ▲기아(-4.18%) ▲KB금융(-10.06%) 등은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커지자, 방산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며 전날보다 2만7000원(-8.06%) 하락한 30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 간 지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전날 대비 32만9000원(19.69%) 급등한 200만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계엄 후폭풍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정치 상황이 여전히 주요 외신 헤드라인에 올라오면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패닉셀이 차단되며 환율과 금리는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서 안정을 찾았다"며 "코스피는 3분기 이후 주가조정이 이뤄진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강한 매도 압력이나 물량이 출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21포인트(-0.92%) 내린 670.94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은 홀로 36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억원, 2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1.53%) ▲휴젤(3.05%) 등은 상승했지만 ▲알테오젠(-2.20%) ▲에코프로비엠(-3.88%) ▲에코프로(-2.24%) ▲리가켐바이오(-0.94%) ▲엔켐(-5.42%) ▲클래시스(-2.81%) ▲JYP Ent.(-1.89%) ▲레인보우로보틱스(-1.7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15.1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