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05 13:29
시가총액 2조달러…세계 7대 자산 등극
파월 긍정 발언·SEC 위원장 신임 '겹호재'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7대 자산 자리에 올랐다.
5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56% 오른 10만308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38분경 10만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역시 24시간 전 대비 7.77% 뛴 1억4530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4000만원을 넘어선 건 국내 가격 기준으로 사상 처음이다.
현재 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약 2831조6000억원)를 넘어서며 금,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세계 7대 자산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비트코인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친화적인 발언을 했을 뿐더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親)가상자산 인물을 증권거래위원회(SEC) 새 수장으로 임명한 영향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파월은 "비트코인은 금의 경쟁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는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앳킨스는 내년 1월 퇴임 예정인 게리 겐슬러 현 위원장과 달리 친암호화폐 인사로 분류된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에 친화적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 대선에 앞서서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으로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을 내세웠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21일 9만8000달러까지 치솟으며 10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다만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10만달러' 코앞에서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순환매가 이어지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왔다.
한편 나머지 알트코인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4.38% 오른 3842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3위 밧줄은 0.01% 소폭 상승한 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밀고 있는 시총 7위 도지코인은 5.64% 뛴 0.44달러에 거래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1.79% 급락한 2.26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리플은 전날에도 9% 이상 폭락한 바 있다. 시총 5위 솔라나도 1.52% 내린 234달러에 거래 중이다.
현재시간 기준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85점을 기록해 '극심한 탐욕' 단계를 가르키고 있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