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2.06 16:04

원·달러환율, 韓 입장 변경·2차 계엄 우려에 '널뛰기'…1419.2원 마감

전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탄핵 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국내 주식시장도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9포인트(0.56%) 내린 2428.1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75포인트(0.40%) 오른 2451.60로 출발했지만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꾸고, 2차 계엄령 선포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공포감이 커지자 하락 전환하며 24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은 홀로 826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771억원, 310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50개, 하락한 종목은 660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74%) ▲LG에너지솔루션(2.23%) ▲기아(0.85%) 등은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3.41%) ▲삼성바이오로직스(-0.21%) ▲고려아연(-9.35%) ▲삼성전자우(-0.11%) ▲현대차(-0.49%) ▲셀트리온(-0.50%) ▲KB금융(-0.58%) 등은 하락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롤러코스터를 탔다. 고려아연은 장 중 20% 넘게 올라 240만7000원을 기록,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5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 불확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 움직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기존에는 내일 탄핵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조기 표결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61포인트(-1.43%) 내린 661.3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 중 3% 넘게 내리면서 65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는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9억원, 141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174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39%) ▲에코프로(1.58%) ▲레인보우로보틱스(1.14%) 등은 상승했지만 ▲알테오젠(-0.69%) ▲HLB(-0.96%) ▲리가켐바이오(-0.76%) ▲휴젤(-1.85%) ▲엔켐(-0.69%) ▲클래시스(-3.34%) ▲JYP Ent.(-0.1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날보다 4.1원 오른 1419.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한 대표가 탄핵으로 입장을 바꾸고, 2차 계엄령이 내려질 것이란 설이 돌자 1429.2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진정세를 찾으며 1410원대에서 겨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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