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12.18 14:26

향후 물가 안정기조 이어질 듯…물가안정목표 '2%' 유지

이창용 한은 총재가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유튜브)
이창용 한은 총재가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유튜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다가 최근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주말 국회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향후 정치 스케줄이 다소 명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경제 정책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 집행되고, 경제시스템이 정상적·독립적으로 작동된다는 신뢰가 유지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기간 지속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금은 국민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일상생활로 돌아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한은도 정부와 긴밀한 공조 아래 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물가 상황을 살펴보면 올해 1~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작년 같은 기간(3.6%)에 비해 큰 폭 둔화됐다.

소비자물가의 시기별 흐름을 살펴보면 1분기까지는 농산물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3%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후에는 과일을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8월중 목표수준 2.0%에 도달하고 9월부터는 1%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물가안정의 기반이 공고해지고 있다. 

향후에도 물가의 안정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환율상승, 공공요금 인상압력 등이 상방요인으로, 유가하락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향후 경로는 11월 전망대로 내년 상반기중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지고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한은은 다음 점검 시까지 현재 2%를 목표로 하는 물가안정목표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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