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26 16:54
원·달러 환율,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주간 거래 최고치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헌법 재판관 임명을 놓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야당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내린 2429.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00포인트(0.37%) 오른 2449.52에 개장했으나 장 중 하락 전환하며 2420선까지 추락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억원, 122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498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02개, 하락한 종목은 592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95%) ▲현대차(0.46%) ▲기아(2.29%) 등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1.47%) ▲LG에너지솔루션(-1.57%) ▲삼성바이오로직스(-0.11%) ▲셀트리온(-1.49%) ▲삼성전자우(-0.67%) ▲네이버(-1.28%) ▲KB금융(-1.1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인도 정부의 국내 조선소 방문 소식에 고환율 효과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 대비 2만6000원(9.56%) 오른 29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한화엔진(6.63%), 한화오션(4.86%), 삼성중공업(2.11%) 등도 동반 오름세를 탔다.
SKC는 동박 사업투자사인 SK넥실리스가 폴란드 정부로부터 유럽연합(EU) 그린딜 정책 일환인 '한시적 위기 및 전환 프레임워크(TCTF)' 보조금을 약 1950억원으로 확정했다는 소식에 5100원(4.87%) 뛴 10만9800원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4원 오른 1464.8원에 마감했다. 이는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3일 이후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최고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휴가시즌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화 변동성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면서 환율이 1460원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 확대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연말을 앞두고 있음에도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공산이 높다"며 "연초 트럼프 2.0 정책 리스크, 미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국내 경기 둔화 압력 확대에 따른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47포인트(0.66%) 내린 675.6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은 홀로 16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45억원, 19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86%) ▲리가켐바이오(5.03%) ▲삼천당제약(9.08%) ▲신성델타테크(19.31%) 등은 상승했지만 ▲에코프로비엠(-4.68%) ▲HLB(-1.05%) ▲에코프로(-4.55%) ▲휴젤(-0.89%) ▲클래시스(-3.59%) ▲리노공업(-2.55%) 등은 하락했다.
에스티팜은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연내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장 중 4%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장 후반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1.05% 오른 8만7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장 대비 900원(-5.03%) 하락한 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