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30 10:17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잠정 확인됐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망자 179명 중 141명에 대한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이들은 지문 대조 및 가족과의 유전자(DNA) 비교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사망자의 경우 훼손으로 인해 지문 감식이 불가해 가족의 DNA 비교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DNA 신속 판독기 3대를 투입하고 검안의와 보조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해 나머지 사망자 38명에 대한 신속한 신원 확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이뤄질 유해 인도는 경찰의 검시·검안의의 사체 검안서 등의 수습 절차를 거쳐 국토부에 전달하면 유가족과 연락해 희망 장례식장 안내 등 후속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류품 수습도 병행되고 있으며, 사고원인 조사 등의 현장 감식을 위해 잔해 대부분은 현장에 보존한다.
국토부 등 사고 수습 당국은 "임시 안치소에 모신 인원은 현재까지 165명"이라며 "수사기관의 검시 등을 마쳐 시신 인도 준비가 끝났을 때 가족들에게 추가 연락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 3분쯤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지나쳐 공항 외벽과 충돌해 폭발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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