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1.25 14:00

반도체 레버리지 수익률 30%…저가 매력 부각
AI 관련 산업 급성장…"수요 추가 급증 전망"

설날 받은 세뱃돈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대안이다. (출처=미리캔버스)
설날 받은 세뱃돈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대안이다. (출처=미리캔버스)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6일간의 설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아직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라면 부모님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 가족·친척에게 세뱃돈을 받을 생각에 들떠있을 것이다. 

설날 받은 세뱃돈으로 은행에 저축하는 것도 좋겠지만, 전 연령을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대안이다. 

ETF란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펀드를 말한다.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의 장점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가진 만큼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8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어섰단 점을 감안하면 1년 반 만에 80조원이 불어난 셈이어서 ETF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올해 기준으로 보면 ETF 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관련 상품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국내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수익률은 38.95%에 달한다. 이 ETF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ETF다. 레버리지는 기초지수의 일일수익률 2배 추종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을 뜻한다. 

같은 기간 수익률 2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은 36.46%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올해 ETF 수익률 1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ETF'가 차지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올해 ETF 수익률 1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ETF'가 차지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수익률 1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ETF'로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25.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국내 반도체 핵심 제조공정의 주요 기업에 투자한다. 웨이퍼 제조, 공정, 패키징까지 반도체 생산의 모든 사이클이 해당된다. 주요 편입 종목은 피에스케이홀딩스, 한미반도체, 네오셈 등이 있다. 

이밖에 20% 이상 수익률은 기록한 상품으로는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24.97%) ▲KODEX AI전력핵심설비(24.57%) ▲HANARO 전력설비투자(24.38%)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반도체 ETF가 강세를 보이는 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덕분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ETF 수익률도 덩달아 내렸지만, 올해의 경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진 반도체주의 매력이 부각됐단 평가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원·달러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의 투심을 부추기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도 반도체 ETF에 희소식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리서치운용팀장은 "이제는 AI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기술 패권 강화와 국가 안보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파워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AI 반도체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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