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2.05 11:03

최상목 "민생 제1과제 '물가안정'…내일 민생경제점검회의 개최"

한국은행. (사진=박성민 기자)
한국은행.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이 5개월 만에 2%대로 상승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달 말 새로운 물가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도 내일(6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어 물가안정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한은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보이고, 이후에는 목표 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에 비해 2.2%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석유류 가격이 환율·유가 상승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1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7.3%로 전달(1.0%)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월 중 1.9% 올랐다.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달(1.8%)보다 소폭 상승했다. 생활물가도 2.2% 올라 전달(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김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근원물가(1.9%)는 2%를 소폭 밑돌면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환율·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 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2월 경제 전망에서 이를 반영해 수정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은은 작년 11월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 상승률을 1.9%로 전망했다.

1월 경제상황 평가에서는 물가상승률에 대해 "고환율과 유가 상승에 따른 상방 요인과 낮은 수요압력, 정부의 물가 안정대책 등에 따른 하방 요인이 상쇄되면서 지난 전망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한편 정부는 당분간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주요 식품원료 할당관세, 농축수산물 비축·방출 등 먹거리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하면서 주요 품목별 물가 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대응 방안을 신속히 강구할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물가안정이 민생의 제1과제"라며 "내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물가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안정적인 물 관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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