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10 18:37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국내 철강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아베스틸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690원(-3.66%) 내린 1만8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대한제강(-3.91%) ▲동국제강(-3.77%) ▲현대제철(-2.03%) ▲포스코홀딩스(-0.84%) ▲KG스틸(-0.33%) 등도 동반 하락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으로, 25% 관세 부과가 적용될 경우 국내 철강 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12일(현지 시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 관세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철사는 주요 제조업 고객들이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어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세 관련 강도가 심해진다면 직접 진출까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는 엑시큐어하이트론(29.92%)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올릭스(29.93%) ▲피아이이(29.93%) ▲삼양엔씨켐(29.91%) ▲와이즈넛(29.97%) ▲SAMG엔터(29.94%) ▲케이알엠(30.00%) ▲유일에너테크(29.97%) ▲글로본(29.96%)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올릭스는 MASH(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와 관련한 9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계약 성사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피아이이는 삼성전자의 유리기판 사업 진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했다.
SAMG엔터는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제작사로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0억원을 돌파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일에너테크는 오는 3월 현대차 그룹이 전고체 배터리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쏠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