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3.09 13:00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성민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에 대한 입장을 지속 번복했음에도 2560선까지 상승했다. 증권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한 만큼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2532.78)보다 30.70포인트(1.21%) 상승한 2563.48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전주(743.96) 대비 16.26포인트(-2.19%) 내린 727.70에 마감됐다. 

이번 주 코스피에서 개인은 홀로 337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439억원, 279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관세 리스크에도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는 조선 및 방산 업종 주가는 상승했다. 먼저 조선주는 미국과의 협력 확대가 상승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HD현대중공업은 전주 대비 2만2500원(7.60%) 오른 31만850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HD한국조선해양(15.19%) ▲HD현대미포(6.67%) ▲한화오션(7.27%) ▲삼성중공업(7.10%) 등도 함께 주가가 상승했다. 

방산업종은 유럽국방비 증액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4일(현지시간) 8000억유로 규모의 방위력 증강안을 발표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14%), 풍산(13.11%) 등도 주간 단위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의 예상범위로 2500~265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의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의 감세안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를 들 수 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의 여전한 관세 정책과 고물가 경기 침체(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꼽을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 ▲유통 ▲반도체 ▲엔터 ▲조선 ▲제약·바이오 ▲증권 등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최종 변론이 지난달 25일 마무리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향후 정치 불확실성 및 정책 공백 상태가 점차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한국 경기 부진은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 및 추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 등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음 주 투자 전략에 대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결국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 관점은 유지한다"면서 "향후 상호관세 세부내역이 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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