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09 13:0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 이틀째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찬반 양측이 대규모로 집결하면서 경찰은 도심 교통 통제와 질서 유지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보수 성향 단체와 종교계, 시민 단체 등이 각각 집회를 열고 행진을 진행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0시 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주일 예배를 열었으며, 보수 시민단체 '앵그리블루'는 오후 1시 보신각에서 탄핵 반대와 핵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이후 종로3가와 창덕궁을 거쳐 현대사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반면, '윤석열 즉각 퇴진과 사회 대개혁을 요구하는 비상행동' 측은 전날 밤부터 경복궁 서십자각터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전 11시에는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며, 오후 2시부터 고궁박물관에서 운현하늘빌딩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경찰에 신고된 참가 인원은 10만명이다.
이날 집회와 행진으로 인해 서울 도심 일부 구간의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고궁박물관에서 정부서울청사, 안국교차로, 운현하늘빌딩까지 이어지는 2개 차로 등도 제한된다.
비상행동은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전날 석방됐다.
그는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저로 이동했으며, 변호인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아 준 (서울)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석방 후 윤 대통령은 측근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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