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1 18:42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을 발행한다.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은 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전액 인수한다. 납입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이로써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30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7000억원 신종자본증권 인수까지 직·간접적 지원 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증가로 업무 영역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자금 지원으로 순자본비율과 조정순자본비율 모두 상승돼 자본적정성이 개선된다.
이에 부동산PF 관련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정리 속도를 높이고 발행어음 시장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발행어음을 발행하고 있다. 2024년말 기준 발행어음 조달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발행한도인 자기자본의 2배 수준이다.
이번 자기자본 증가로 인해 발행어음 한도는 18조6000억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돼 발행어음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종자본증권 인수에 따른 한국금융지주의 신용도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인수대금을 전액 회사채로 조달함을 가정할 때 한국금융의 부채비율은 57.2%(2024년 9월말 기준)에서 67.6%로 높아진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에 대한 유상증자, 지급보증 등을 고려할 시 자회사 지원부담이 존재한다"며 "다만, 배당수익 수취 등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가 증가하는 등 자본 확대가 지속돼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4.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