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12 14:59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금융당국이 다음 달까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12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의 주재로 가상자산 업계 및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와 업비트·빗썸·비블록·웨이브릿지 등 가상자산거래소 4곳, 커스터디(수탁) 기업, 은행연합회, 실명계좌 발급 은행(케이뱅크·신한은행)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발표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에 대한 업계 의견과 정책 관련 사항들이 논의됐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비영리법인·가상자산거래소는 다음 달, 상장기업·전문투자사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참여 대상 법인의 구체적인 기준과 가상자산 거래 절차·방법, 공시 등의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며 "시장 전문가와 은행을 중심으로 비영리법인의 수령 가능 가상자산 및 심의 기구 운영, 전문투자사의 매매 프로세스, 거래 공시 등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은행과 가상자산거래소는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마련, 이용자 보호 강화 등의 측면에서 협력한다. 특히 그간 관행적으로 금지된 법인 거래가 허용되는 만큼, 다양한 보완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자금세탁방지 체계 보완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연합회 차원에서 법인 시장참여 과정에 필요한 실무적인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도 법인별 특성에 맞춘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 강화를 지원하고, 운영 중인 자율규제를 개선해 이용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향후 가상자산 회계처리 및 현금화 절차, 대학 내부의 통제장치 등과 관련한 국내외 사례를 조사해 대학 현장에 안내하는 등 향후 정책 이행에 적극 협조한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시장 간담회를 정례화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장, 전문가와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