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3.21 13:55

"대손충당금 적립 늘면서 순손실 발생…건전성 양호"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손실이 1조7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창립 이래 최대 적자다.

행정안전부가 21일 발표한 1276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4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총자산은 2024년 말 288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6000억원(0.6%) 증가했다. 총수신은 258조4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1.4%)늘었다.

총대출은 183조7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2.3%) 감소했다. 기업대출(107조2000억원)은 200억원(-0.2%), 가계대출(76조5000억원)은 4조2000억원(-5.2%) 각각 줄었다.

전체 연체율은 2024년 말 6.81%로 6월 말 대비 0.43%포인트 하락했다. 순자본비율은 8.25%로 0.35%포인트 떨어졌으나 6월 말보다는 0.04%포인트 올랐고, 최소규제비율(4% 이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새마을금고는 1조7382억원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다.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은 작년 말 7조2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5647억원 급증했다.

행안부는 "그동안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한 결과 2024년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순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경기 하방 위험 증대에 따른 어려운 경영 여건이 예상되나,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를 인근 금고와 합병해 우량화하는 작업도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개별금고에 대한 합동감사 실시 등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건전성 관리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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