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3 14:00
실적 대비 저평가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株 '관심'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5개월 만에 6만전자로 복귀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덕에 2640선으로 올라섰다.
증권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다가온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2566.36)보다 76.77포인트(2.99%) 상승한 2643.13에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주(734.26) 대비 14.85포인트(-2.02%) 하락한 719.41에 마감됐다.
이번 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홀로 84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03억원, 395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 삼성전자는 전주(5만4700원) 대비 7000원(12.79%)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반도체 가격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며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아울러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열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호재가 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25~4.50%로 동결했으나,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의 예상범위로 2540~268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의 상승 요인으로는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을 들 수 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국 경기가 침체될 우려를 들 수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유통 ▲음식료 ▲증권 ▲제약·바이오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에 대해 "상호 관세 부과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역 상대국에 재차 압박을 가하며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베센트 재무장관은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 국가별로 관세율을 다르게 매길 것"이라며 "이미 일부 국가와는 협상을 시작했고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관세의 목적이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임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 존재한다"면서도 "관세의 목적은 결국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우려가 고점을 통과한 이후에는 미국 감세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부 결정에 따른 한국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상호 관세 부과 우려로 주가 조정 나타날 경우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약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반등한다면 코스피의 상승세 역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고점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위치한 업종은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디스플레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에는 반도체·이차전지·은행·보험·디스플레이·호텔·레저가 있다"며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는 소외주이자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