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3.22 19:48

산불 진화 위해 가용자원 총동원…내일 소방헬기 재투입

산불. (출처=픽사베이)
산불.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행정안전부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중인 산불에 총력 대응을 위해 22일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재난 선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조기수습 및 피해복구에 정부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기 위해 재난사태 선포와 특별재난지역 선보를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결정됐다.

이에 따라 선포지역에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효과적인 재난 수습이 가능해진다.

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제한 및 통제가 강화된다.

정부는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가동했다.

소방청도 울산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산불이 확산하자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서 산불진화가 가능한 소방차 105대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2일 현재 전국에서 총 1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전날부터 화재가 발생한 경남 산청의 경우 소방인력과 공무원·경찰, 군인 등 1300명과 장비 120대가 투입됐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오후 한 때 진화율은 70%까지 올라갔지만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35%까지 떨어졌다.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대원도 발생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던 산불진화대원 2명이 사망했다. 이들과 함께 진화에 나선 산불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 등 2명의 연락도 두절된 상태다.

진화대원 5명은 화상을 입고 진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5명 중 4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틀째 지속된 산불로 이재민도 263명으로 늘어났다.

경북 의성군 안평명 괴신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4% 수준이다.

현장에는 초속 3.3m 수준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 진화 작업에는 전문진화대 등 373명과 진화차 등 장비 36대를 투입한다. 23일 해가 뜨는 대로 헬기 33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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