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3 14:23
산청 55%·의성 30%·울진 70%…연무·강풍 등 악재 겹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전국 동시다발 산불로 축구장 4600개 규모의 산림이 불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전 기준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모두 산청군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산림 피해는 3286㏊(산청 1329㏊·의성 1802㏊·울주 85㏊·김해 70.11㏊)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산림청 30대, 경찰청 2대, 소방청 12대, 군 28대, 지자체 29대, 공군 1대 등 102대의 헬기를 투입해 산불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무가 짙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청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은 55%다. 헬기 31대, 인력 2243명, 차량 217대가 투입돼 불길을 잡고 있다. 전체 화선은 40㎞로, 이 중 20㎞를 진화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한 불도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최대 풍속 3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를 하던 중 불씨 관리를 소홀히 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은 30%로 헬기 52대와 인력 3777명, 차량 453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총 화선은 66㎞로 당국은 47.6㎞를 진화 중이고, 20.4km는 진화를 끝냈다.
이밖에 울주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오전 11시 기준 70%다. 쓰레기 소각 중 발생한 김해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90%다.
주민 대피 현황을 보면 의성 951명, 산청 335명, 울주 80명, 김해 148명 등 모두 1514명이 주변 임시주거시설로 분산 대피했다.
지역별로 보면 산청은 임시주거시설로 운영돼온 한국선비문화연구원까지 산불이 근접하면서 이곳에 있던 주민들이 인근 8개 임시주거시설로 몸을 피했다.
의성의 경우 산불 우려지역 32개 마을주민이 15개 대피소로 이동했다. 요양병원 2곳과 요양원 1곳의 환자 전원도 대피했다. 울주군 온양읍 4개 마을·89세대가 4개 대피소로 분산 대피했고, 김해시 나전리 마을주민 98세대도 인근 2개 대피소로 이동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오늘 산림청, 군, 지자체 등 모든 장비를 동원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산불 예방에 적극적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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