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8 14:01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풍 측은 2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순환출자 조사가 진행 중인 최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 번째 순환출자를 감행하며, 탈법행위를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해외계열사 썬메탈홀딩스(SMH)는 이날 고려아연 주총과 동시에 장외에서 영풍 지분 135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 측은 영풍 주식을 추가 취득하면서 SMH의 영풍 발행주식 총수가 10%를 넘겼다. 이에 상호주 제한이 적용, 영풍의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됐다. 영풍 측은 이번이 최 회장의 세 번째 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영풍 측은 "지난 1월 22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SMH의 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가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로부터 영풍 지분 10.33%를 양수해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순환출자를 생성했고, 지난 12일에는 SMC이 보유한 영풍 지분 10.33%를 SMH로 현물배당시켜 두 번째 순환출자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영풍 측은 최 회장의 순환출자 탈법행위에 대해 이미 검찰 고발이 이뤄졌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려아연과 SMC의 순환출자 탈법행위를 정식 조사하는 중에 두 번이나 추가로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최 회장의 연속되는 탈법행위로 고려아연 주총은 또 다시 파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 회장의 불법 및 탈법행위로 고려아연 주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됐을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질서 자체가 붕괴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