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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4.01 08:59
랜디 파커 CEO, 2일 이후 자동차 판매가 변동 가능성 시사
현대차 미 법인 "현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내 자사 자동차 판매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차량 가격 인상 가능성을 알렸다.
3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랜디 파커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지 딜러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현재의 차 가격은 보장되지 않으며, 오는 2일 이후 도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커 CEO는 "관세는 쉽지 않다"며 이번 가격 변경 검토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수입 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미국 투자에 확실히 발을 디뎠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오는 4월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 조치가 발효되면, 현대차와 기아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으로 들여오는 비용이 크게 오르게 된다.
이에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이와 관련한 공식 성명에서 "우리는 새로운 정책의 전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장기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대미 수출 규모는 101만5005대였다. 이 중 현대차가 63만7638대, 기아가 37만7367대를 수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