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3 17:11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영향을 받으며 2480선에서 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6포인트(-0.76%) 하락한 2486.7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437.43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68억원, 459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37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6.00%) ▲셀트리온(2.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3%) ▲네이버(1.53%)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2.04%) ▲SK하이닉스(-1.67%) ▲LG에너지솔루션(-4.26%) ▲현대차(-1.27%) ▲삼성전자우(-1.57%) ▲기아(-1.4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전기·전자부품 업종 전반이 하락했다. 이날 베트남에 상호 관세가 46% 부과되며,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전자부품 기업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200원(-8.50%) 하락한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LG이노텍(-6.44%) ▲LG전자(-5.8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강달러 기조가 장기화되며 금융지주의 자본건전성 악화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주주 환원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며,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3400원(-4.22%) 내린 7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BNK금융지주(-4.36%), 신한지주(-2.36%) 등도 동반 하락했다.
또한 상호관세 발표 후 교역 둔화에 따른 해상 운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해운 관련주도 내렸다. 해운주인 HMM은 전일 대비 800원(-3.89%) 내린 1만975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팬오션(-1.77%), 대한항공(-2.55%) 등 운송 및 해운 업종 전반이 하락했다.
한편 바이오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의약품이 상호 관세 품목에서 제외되며 우려가 일단락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6만3000원(6.00%) 오른 1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환율 기조와 신공장 가동 등으로 호실적이 전망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바이오주인 SK바이오팜(5.22%), 유한양행(3.37%)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력 업종인 반도체와 의약품이 관세 범위에서 제외되면서 일본 등 주변국의 증시 하락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6포인트(-0.20%) 하락한 683.49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9억원, 3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4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0.69%) ▲HLB(0.53%) ▲에코프로(1.38%) ▲레인보우로보틱스(1.31%) ▲삼천당제약(4.74%) ▲리가켐바이오(2.01%)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0.22%) ▲휴젤(-2.51%) ▲파마리서치(-2.86%) 등은 하락했다. 클래시스는 전일과 동일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일로보틱스는 최대주주가 SK그룹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28.08% 상승했다. 동화기업은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미국에 위치한 배터리 및 완성차 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4.46%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0.4원 오른 1467.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