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9 09:4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제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7일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전 국회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대선주자로서는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 출국 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개개인의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 정직하고 성실한 이들이 인정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나라"를 강조하며 공정과 정의를 핵심기조로 내세웠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으로 단축 ▲기획재정부·검찰 해체 수준 개편 ▲전관 카르텔 혁파 등 '기득권 개혁'과 10개 대기업 도시 조성 ▲기후 산업 400조 투자 ▲감세 중단과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 재정 마련 등 '경제 대연정'을 공약했다.
또 무책임한 감세 남발 등 포퓰리즘 정책을 하지 않는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정치공학도 잘 모른다"며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무 3유'의 선거운동 방식을 내세웠다. 그는 "네거티브, 매머드 선대위, 조직 동원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며 "비전과 정책 중심, 단기필마 자세, 청년과 자원봉사자 중심의 젊은 선거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 후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미국 출장과 관련해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당장 직격탄을 맞을 곳이 바로 우리 자동차 산업"이라며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어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의 '빅3(GM·포드·스텔란티스)' 완성차 기업 본사가 위치한 미국 미시간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2박 4일은 우리 경제를 살릴, 우리 국민의 피 같은 시간"이라며 "미시간에서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와 만나 민-관 국경을 뛰어넘은 관세 대응 공동 전략을 마련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 경선에 임한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되기 때문에 당내 경선 과정에선 직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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