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7 11:53
5월 1.5% 성장률 하향 조정 시사…12조 추경 성장률 0.1%p 제고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연 2.7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키로한 결정에 대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번에는 금리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떻게 변할지 살펴보는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이번 결정에 신성환 위원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택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5명은 성장과 물가를 봤을 때 인하가 필요하지만, 통화정책이 인하기조에 있고 정책 불확실성, 금융안정 및 자본유출입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지켜보자는 의견을 냈다.
소수의견을 개진한 신 위원은 최근 물가와 성장만을 보면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환율과 가계부채 등 우려할 부분이 남아있는 만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 둔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3개월 내 생각하는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6인 전원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데 공감했다. 이 총재는 "5월 수정 경제전망과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보면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월에 제시한 올해 성장률 1.5%에 대해서는 "하방위험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5월 하향 수정을 시사했다. 정부가 준비한 1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0.1%포인트로 추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5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1.2%로 제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