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5.04.24 10:51
왼쪽부터 트럼프 주니어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 회장 아내인 한지희씨가 지난 1월 미국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왼쪽부터 트럼프 주니어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 회장 아내인 한지희씨가 지난 1월 미국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주니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다.

24일 신세계그룹 측은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이 있어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 상호관세로 산업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의 '막후 실세'로 평가받는 그의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인사 중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정치계 인사와는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0년 한 언론사 행사를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서로를 가까워지게 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트럼프 주니어는 세 차례 한국을 찾았다. 방한 때마다 정 회장과 만남을 가지며 돈독한 관계를 보여줬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서로를 YJ(정 회장 이니셜), 브로(brother의 준말)라고 부른다.

정 회장은 이러한 친분을 바탕으로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벤처 투자 기업 1789 캐피탈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를 만났고, 일론 머스크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X(옛 트위터)와 우버 등 글로벌 IT기업이 공동 주최한 프라이빗 행사에도 참석했다.

당시 정 회장은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혁신과 고객 만족을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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