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5 18:37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한국을 찾는 가운데 재계 주요 인사를 두루 만날 예정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을 주선한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미국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재계 총수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투자에 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선사업과 연관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SMR사업과 관련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면담 대상으로 유력 거론된다.
정의선 회장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수장들의 참석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밖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과의 회동도 주목된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과 맞물린 한국 기업들의 '줄서기'가 한창인 가운데 이뤄졌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그의 입김에 따라 미국 사업의 향방이 좌우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직 재계 총수 누구를 만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략 10명이 넘는 총수와 만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비중 있는 만남이기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