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4.25 11:56

수도권 공약 발표…GTX 연장·산업 특화 전략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재명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재명 캠프)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수도권 공약을 발표하며 "서울을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통합 경제 공동체로 묶는 '1시간 경제권' 구상과 함께, 지역별 산업 특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은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중심지, 인천은 K-경제의 관문, 경기는 반도체와 첨단기술 산업의 허브가 돼야 한다"며 "수도권 전체를 세계적 경제·문화 수도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수도권 주요 거점을 1시간 내 이동 가능한 통합 경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방안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인천·경기는 하나의 경제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GTX-A·B·C 노선은 지연 없이 추진하고, 수도권 외곽 및 강원까지 연장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KTX(파주), SRT(양주) 등 철도망 확충도 병행할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해 글로벌 자본이 모이는 금융·비즈니스 중심지로 키우고, 홍릉·상계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구로·성수동·테헤란로 등은 인공지능(AI)·정보기술(IT)·도심 제조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분담금 완화 등 규제 합리화를 통해 주거 환경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일산·산본·중동·평촌은 전면 재정비하고, 수원·용인·안산과 인천 연수·구월 등도 함께 정비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성남·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에 걸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완성형 생태계로 구축하고, 판교·광교·안산·양주·고양 등 테크노밸리는 IT·바이오·게임·방산 등 첨단 산업 중심지로 특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북부는 국가 주도산업 개발과 교통망 확충을 통해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접경 지역은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해 녹색·평화산업을 함께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군 반환 공여지에 이전·신설 기업을 유치하고, 세제 및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동부는 규제 개선을 통해 경제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송도·영종도 일대는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항공산업 특화단지, 영상문화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K-콘텐츠와 산업이 만나는 관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수도권을 세계적인 문화 수도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 상암·도봉 K-콘텐츠 산업 인프라 강화 ▲인천항 동북아 크루즈 모항 기반 확대 ▲수도권 MICE 산업 경쟁력 제고 ▲DMZ 일대 생태·관광 협력지구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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