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4.27 14:00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성민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2500선을 회복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2483.42)보다 62.88포인트(2.53%) 상승한 2546.30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전주(717.77) 대비 11.92포인트(1.66%) 오른 729.69에 거래를 끝냈다. 

이번 주 코스피 상승을 이끈 건 기관 투자자였다. 기관은 한 주간 968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413억원, 4917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누구도 현 상태가 지속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역시 대중 관세율 145%는 너무 높기에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주주 환원 확대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더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시진핑 SNS)
(출처=도널드 트럼프·시진핑 SNS)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430~261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의 상승 요인으로는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국내 정책에 대한 기대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중 관세 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 지표 둔화 우려를 꼽을 수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 ▲유통 ▲음식료 ▲반도체 ▲증권 ▲자동차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트럼프와 베센트의 온건적 발언으로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높아졌으나,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양측의 갈등 국면이 반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은 오히려 트럼프가 상황을 살피며 완급을 조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미국이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시점은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셀 아메리카' 현상이 심화된 직후"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는 지속되겠으나 4월 초 목격한 극단적 변동성 장세의 재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문수(왼쪽부터)·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2차 경선 맞수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국민의힘 홈페이지)
김문수(왼쪽부터)·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2차 경선 맞수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국민의힘 홈페이지)

한편 여당과 야당은 다음 주를 거치며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4일 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GDP)는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는 강한 내수 부양책의 필요성을 역설한다는 점에서 대선 레이스와 함께 내수주에 대한 관심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트럼프의 완급 조절 등을 고려할 때 4월 초중반 변동성이 가장 심한 구간은 지나갔다고 판단한다"며 "경기 둔화 시그널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기대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 "우호적인 정책 모멘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향방은 향후 금리 인하와 대선 이후의 추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인은 단기적인 투자 패턴을 5월 중순 내외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의 펀더멘털, 수급 및 정책에 대한 민감도와 더불어 미국 관세 정책발 불확실성 등 다각도로 재료의 산재 국면에 있다"며 "여전히 짧은 시계 속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과하게 선반영됐지만 'Non US'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조선, 방산,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등의 종목을 제안한다"며 "리스크 관리와 함께 통제 가능한 투자전략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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