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8 18:00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ELS 등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로 신뢰를 잃었던 시중은행이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은행연합회와 19개 사원은행은 28일 은행장 간담회를 갖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판매환경 조성을 위한 자율 결의'를 선언했다.
자율 결의에 따르면 은행은 투자상품 판매채널을 개편한다. 소비자 보호장치를 갖춘 거점점포를 통해서만 고난도 ELS를 판매하고 고난도 ELS는 자격요건과 판매요건을 가진 전담 판매직원만 판매토록 합의했다.
또 기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도 은행 내 판매창구를 분리해 소비자보호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와 같은 판매채널 변화는 은행·증권 복합점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소비자보호 강도 역시 최상위로 높였다. 소비자가 손실감수능력에 맞게 계약하도록 적합성 원칙을 내실화하고 소비자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의무도 강화한다.
은행의 탐욕도 제한한다. 고객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도록 성과보상체계를 재설계하고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소비자 보호가 중시되는 리스크관리 문화를 정착할 방침이다. 또 금융투자상품의 판매 전 과정에서 내부통제를 강화해 경영진에게 책임을 부여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은 소비자의 금융파트너로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올바른 금융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영업환경을 구축해 소비자의 안전한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채널의 소비자 보호장치 구비, 금융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 제고, 내부통제 강화 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각 은행은 이날 발표한 자율 결의를 내규 등에 반영해 빠른 시일 내 시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