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30 16:42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KB금융지주가 오는 5월 1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기주식 1206만주를 소각한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해 하반기에 매입한 자기주식 566만주와 올해 2월 매입한 640만주다. 이를 매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 1조200억원에 달한다.
KB금융이 역대급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투자자 불안감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밸류업 공시가 이행되는 첫 해로, 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KB금융만의 독자적인 밸류업 프레임워크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드린다"며 "KB금융은 최근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주당 수익지표(EPS·BPS 등)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KB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는 전년도말 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보통주자본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변경 등기, 거래소 변경 상장 등 소각 관련 절차는 5월말 경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절차 완료 후 MTS·HTS를 통해서도 총발행주식수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