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12 09:49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나들이가 많은 5월 어린이 교통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2019년부터 작년까지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으로 접수된 교통사고 중 ▲보행자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피해 사고(차대차, 차량 단독 사고 등 제외) 약 17만 건을 분석했다.
주민등록 인구 1만 명당 교통사고 피해 건수는 고령층을 제외하면 7~12세 초등학생 피해가 가장 컸다. 7~9세 어린이 피해 건수는 67.6명으로 30대 성인 43.3명 대비 1.6배 수준이다.
시기별로 보면 5~6월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많았다. 가장 많은 달은 5월 236건이다. 이는 1~2월 대비 2.1배, 전체 월평균(178건) 대비 1.3배 수준이다.
이 시기에 날씨가 따뜻해지며 어린이 외부 활동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대별로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14~19시에 60% 이상 집중돼 있다. 이는 하원·하교 시간이나 놀이시간에 어린이 사고가 많은 것을 뜻한다.
6세 이하 유아의 경우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잦다. 6세 이하 경상 피해 건의 19%, 중상 피해 건의 25%가 주차장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연령대의 주차장 사고 피해 건수의 비율이 10%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6세 이하가 아파트나 동네 골목길 등 주차장 주변에서 아이가 혼자 있거나 앞서 나가는 경우에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아이들은 주차장 입구처럼 건너려는 길이 좁은 경우 차가 다니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뛰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에게 교통사고 예방 수칙을 가르칠 때는 보호자와 함께 다닐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구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