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12 14:43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회계제도 개편으로 생명보험사가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도 DB생명이 안정적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DB생명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로부터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에서 'AA(Stable)' 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나신평은 등급 상향의 사유로 ▲보장성 보험 중심의 우수한 보험 포트폴리오 ▲우수한 수익성 시현과 확대된 이익 규모 지속 전망 ▲우수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 유지 전망 등을 언급했다.
DB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에 기반한 안정적 수익 구조와 재무 건전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생명보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생보업계의 보장성 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생보사들은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속 높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보장성 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잇달아 강화했다.
하지만 CSM은 계리적 가정 변화에 유동적이고 금리 하락 시 신계약 CSM 배수가 감소해 CSM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년 생명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후 소득 보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연금 및 저축성 상품은 축소해 생보업계의 장기 소득 보장 기능은 약화하는 추세"라며 "생보업계가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역할 요구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