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5.22 10:07
(사진제공=하나은행)
(사진제공=하나은행)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의 재정적자 불안과 환율 협상 경계감 속에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앉았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7.2원)보다 8.7원 내린 1378.5원에 개장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1374.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하락한 이유는 미국 재정 악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21일) 실시된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 수익률은 5.047%로 시장 예상치(5.035%)를 웃돌았다. 응찰 경쟁률(Bid-to-Cover Ratio)은 2.46배로, 최근 6개월 평균(2.57배)을 하회해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공화당에 감세안을 빠르게 통과시킬 것을 압박하고 있고, SALT 공제 한도 상향 등 세부 합의도 진척되면서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부각됐다"며 "이 같은 재정 불안이 달러 약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