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5.27 15:46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이 정치 교체를 위한 결단을 내릴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 추세를 근거로 삼아 '이준석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야권 후보 단일화론을 차단하는 동시에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고정 지지층만으로 한계를 드러낸 반면, 저는 추세를 타고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며 "동탄의 기적이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저와 김 후보의 격차는 1%로 좁혀졌고, 양자 대결 지지율은 40%로 퀀텀 점프했다"며 "이 추세라면 내일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를 넘어서는 결과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 반지성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이외에 김 후보 스스로 이룬 것이 대체 뭔가"라고 반문하면서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이외에 김 후보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은 무엇이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공세를 폈다. 그는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으로,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하고 계엄 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모두 밀어내야 한다"며 "이준석 정부는 대통령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통령과 토론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인재를 중심으로 정치판을 재구성하겠다"며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이미 단일화는 없다고 수차례 밝혔다"며 "김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든, 제가 따로 만나 설득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현장에선 야권 책임론과 전략 구도 관련 질문도 나왔다. 그는 "김 후보는 반이재명 기치 외에는 대안이 없고, 고정표 바탕 여론조사 상한선을 찍었다"며 "결국 남은 건 추락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는 상승 추세 속 전략적 투표를 통해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 막판 유세 전략에 대해 "동탄 무박 유세 당시처럼 마지막까지 몸을 갈아 넣는 각오로 전국을 돌겠다"며 "유세차 진입이 어려운 광화문 대신 코엑스 집중 유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강원·제주를 포함해 무박 유세 일정을 검토 중이며, 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김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선 "중도 유권자들을 배신한 결정"이라며 "호남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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