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7 15:50
"각자 길에서 지지 끌어내 이재명 총통 체제 막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해오던 국민의힘이 27일 사실상 단일화를 포기하는 수순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자대결 구도에서 승리하겠다"며 "김문수 후보는 중도확장을 최대화하고, 이준석 후보는 진보개혁성향의 유권자 지지를 최대화 해 '이재명 총통체제'의 등장을 함께 막아내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고 선언하며 국민의힘 측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하는 대국민 선언을 하자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도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인정할 것"이라며 "누구의 집권을 막는 것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루는 길인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우리 국민들께서 잘 알고 계신다"고 피력했다.
단일화를 거부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출마 정당성을 비판한 이준석 후보를 향해 삼자구도로 대선을 치를 생각임을 밝힌 것이다. 삼자구도로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 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가급적 이준석 후보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갈만한 '진보개혁성향의 표심'을 이준석 후보가 최대한 흡수해서 삼자구도 나름의 잇점을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원주권혁명을 통해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며 "지금 삼자대결이라는 본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시민주권혁명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시민 모두가 각자의 정치 성향에 맞게 범죄자 후보의 '괴물독재 총통체제'를 막아내는 시민주권혁명을 이루어내겠다"며 "김문수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서 이준석 후보와 함께 승리를 이루어 낼 것"이라고 재차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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